피곤한 미네소타 쌍둥이는 양키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피곤한 미네소타 쌍둥이는 양키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양키스 플레이오프 1승 먼저 챙겨




지난 1달 과속페이스로 승승장구 행진을 하며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합류한 미네스타 트윈스에게 뉴욕 양키스는 힘에 부친 상대였다. 불과 하루 전에 홈구장 미네아폴리스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불러들여 지구 참피언 단판 결정전을 치뤘던 쌍둥이들에겐 연장 승리 후 지구 우승을 자축할 시간조차 사치였다. 비행기에 몸을 싣고 뉴욕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같은 날 쌍둥이는 양키스의 궁궐 야구장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야 했다.

전날 밤 마신 축하 샴페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쌍둥이들은 양키스의 우승청부사 사바티아의 슬라이더에 무기력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6과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바티아는 산발 8안타를 허용하며 불과 1자책점을 내 주는 호투를 거듭했고, 삼진 8개를 잡으며 단 한 명의 타자도 편하게 걸어나가지 않는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했다. 사흘 가량을 푹 쉰 사바티아의 싱싱한 투구를 쳐 내기엔 쌍둥이 타자들의 에너지는 충분히 재충전되지 못했던 것같다.

예상외로 3회 2점을 먼저 달아난 트윈스에 뒤질새라 양키스의 리더 데릭 지터의 2점포가 가동되었다. 양키스는 이어지는 4회, 5회에서 1점, 3점을 추가하면서 사실상 트윈스의 추격의지를 꺾는 데 성공하였다. 가을야구의 전설 리베라가 버티고 있는 양키스를 상대로 후반 4점차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걸 쌍둥이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7회에는 가을야구의 욕설(?) 에이로드마저 적시타로 1점을 벌어들여 양키스의 기세를 끌어 올렸다.

반면 전날 전력을 풀가동했던 트윈스는 선발로 신인 루키 두엔싱을 내 세웠다. 작년 올림픽에도 참여했던 두엔싱은 올해 트윈스에서 불과 아홉 경기에 선발등판한 신인이다. 트윈스가 얼마나 가용 투수자원이 부족했는 지를 두엔싱의 1차전 선발등판이 잘 보여준다. 두엔싱은 4와 2/3 이닝동안 5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홈에서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리던 양키스는 이번에 쌍둥이를 맞아 많은 가외 소득마저 거둬 들였다. 양키스제국의 입장에서 플레이오프 1승이 대수롭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번 1승은 여러 가지로 값진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의 구장을 떠나 새로운 호화 구장으로 이전한 첫 해에 가을 야구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것 자체가 기분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명장 조 토레를 내 보내고 새로 영입한 지랄리 감독의 첫 플레이오프 승리라는 점도 지난 몇 년간 양키스의 가을악몽을 떨쳐 버리기에 좋은 이야기감이다. 정규리그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타자로 활약하다가 가을야구만 시작하면 사상 최고의 먹튀로 변신하던 에이로드도 적시안타로 기분좋은 타점을 올렸다. 타점 기계인 에이로드라지만 가을에 거둬들이는 타점 맛은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 보는 것이라 올해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케 한다.

중심타선에서는 테세이라만 부진했을 뿐 마쓰이와 지터 모두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상위타선이 활발하게 기회를 낭비하지 않고 점수를 쌓아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챔벌린과 리그 최강의 마무리투수 리베라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컨디션 조절을 마쳤다. 이 정도면 바넷이 출전하는 2차전도 양키스가 어렵지 않게 따낼 기세다.

트윈스 입장에서 그나마 위안인 것은 2차전에 앞서 이틀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 트윈스 선수들은 일단 하루 휴가를 받아 놓았다. 쌍둥이의 전력상승에 절실한 것은 연습보다는 꿀잠이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7게임 승차를 극복하고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우승을 거머쥔 뒷심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전날 디트로이트전에 투입되었던 불펜투수진들이 2차전부터는 정상가동될 수 있다는 점도 위안거리다. 쌍동이 투수들에게 쉬어갈 틈을 주질 않는 양키스의 강타선을 어떻게 틀어막을 수 있느냐에 따라, 트윈스 판 가을동화의 엔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 밤, 쌍둥이 감독은 뉴욕에 머무르고 있을 지도 모를 산타나가 유독 그리울 것같다.

by 오돌또기 | 2009/10/08 11:46 | 미분류 | 트랙백

우연히 산 잡지 광고



지나가다 클래식카 전시회 발견, 잠깐 들어가 봤다가 산 잡지 한 페이지.

무려 7불 주고 삼.

보관상태가 좋다지만 잡지 한 장 주욱 찢어놓은 것이 무려 7불...그래도 1959년도꺼임.

두 사람의 아티스트가 그렸다는데, 한 사람이 자동차를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이 배경을 그렸다고 함.

자동차를 그린 분은 90세가 넘은 나이에 지금도 작품활동을 하고 계시다는데,

바로 옆 부스에 앉아 있다가 퇴청하셨다고 함 (아쉬워라)

by 오돌또기 | 2009/07/11 12:16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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